(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총 길이 74KM의 구불구불한 사행천 갑천, 개발 논란에 휩싸인 갑천친수구역, 대둔산 갑천 발원지의 힘찬 물방울, 월평공원에서 만난 멸종위기종 2급 삵.

갑천에 담겨 진 사람과 자연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원 제작, 다음달 1일 밤 11시 10

대전 도심 속 유일한 자연 하천인 ‘갑천’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갑천의 숨소리(기획 윤성희, 연출 채원식, 글 조연미)’가 다음달 1일 밤 11시 10분에 대전MBC에서 방영된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갑천의 숨소리’는 기존의 갑천 관련 환경 다큐멘터리에서 한 걸음 나아가, 갑천의 유래와 역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갑천에 터를 두고 살아온 주민들, 갑천을 추억으로 삼고 살아온 대전체험여행 협동조합의 안여종 대표 부자, 갑천을 그린 천정연 화가, 갑천에서 달밤 산책을 하는 녹색연합 청년들, 미래 갑천의 주인이 될 문정중학교 청소년 등 시민들이 직접 갑천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대둔산 태고사 자락에서 흐르는 총 길이 74㎞의 구불구불한 사행천의 항공영상, 아파트 개발 논란에 휩싸인 월평공원, 열감지 카메라에 나타난 ‘삵’, 사람 발길 끊어진 갑천과 도솔산을 터줏대감 삼아 유영하는 수달, 너구리, 고라니의 일상도 볼만하다. 

제작 관계자는 “최근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을 두고 대전시와 대책위는 사업 협의체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며 “‘갑천의 숨소리’는 갑천이 시민에게 얼마나 소중한 공간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