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지역MBC와 KBS 노조 총집결, ‘대전 돌마고’ 문화제

공정방송 쟁취를 위해 18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와 KBS 양대 지역 방송사 노조 조합원들이 21일 저녁 대전에 모여 김장겸 MBC 사장 퇴진과 지역 낙하산 사장 철폐를 요구했다.

전국언론노조 대전MBC지부 등 지역 MBC 17개 지부와 지역 KBS 소속 조합원과 지역시민단체, 시민 등 1천여 명은 이날 오후 7시 대전시 서구 둔산동 교보문고 앞에서 ‘대전 돌마고(돌아와요 마봉춘[MBC의 애칭], 고봉순[KBS의 애칭]) 문화제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적폐 청산과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세우기 위한 총파업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우리의 총파업은 방송과 언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성찰하는 투쟁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제에는 MB정권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 김장훈씨와 지난 10년간 방송의 몰락을 다룬 영화 '공범자들'의 주연배우로 유명한 김민식 MBC PD가 무대에 올라 총파업 승리를 위한 토크 콘서트를 선보였다.

또 '4대강 수문보 전면 개방을 촉구하는 전국 투어 버스킹'을 시작한 인디밴드 록그룹 프리버드의 공연과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 도건협 MBC본부 수석부본부장,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이 출연해 지역방송의 중요성과 공정성 회복을 위한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