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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기자실의 모습.

기자실 이전 예산 제동 건 의회일부 회원사 기자들 회유 의혹

18일 예결위에서 최종 결정

충남도의회가 통합브리핑룸 등 기자실 개편을 위해 공보관실에서 요청한 관련 예산 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하지만 충남도는 “어느 것 하나 필요 없는 예산은 없다”며 강행할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8일 예결위에서 관련 예산이 다시금 살아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충남도청 기자실은 이른바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폐쇄적인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개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이에 공보관실은 추경을 통해 충남도청사 5층에 있는 기자실을 1층으로 옮기고 중앙기자실, 지방기자실, 브리핑룸 등을 통합 운영하기 위한 예산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오후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예산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공보관실이 제출한 기자실 및 공보관실 이전비용 관련 예산 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예산을 심의한 의원들은 예산 삭감의 이유로 ‘도청사가 개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 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할 이유가 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대다수 위원들은 ‘기자실 리모델링을 위해 7억원을 사용하는 것은 과다’하다는 의견에는 공감했지만 ‘기자실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 예산 일부라도 통과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번 도의회 추경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일부 ‘회원사’에서 ‘청사 리모델링은 혈세낭비’라는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내며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충남도청에 출입하는 한 기자는 “현재 기자실 이전을 반대하는 회원사 기자들이 일부 의원들을 회유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비용에 대한 문제제기는 할 수 있지만 일부 의원들조차 기자실 통합에는 찬성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7일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시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추경안에 대해 “내부의 치열한 검토를 통해 올린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 필요 없는 예산은 없다”라며 “도의회가 문제의식을 갖고 삭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결정된 것은 5층에 있는 기자실이 1층으로 옮긴 뒤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통합한다는 것”이라며 “리모델링 비용 7억원 가운데 실제 비용은 3억500만원 정도다. 기본적인 구상은 세워놓은 상태”라며 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