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BC협회, 2019년분 일간신문 163개사 인증부수 발표


한국ABC협회가 조사 집계한 지방일간지 발행 유가 부수 현황.
한국ABC협회가 조사 집계한 지방일간지 발행 유가 부수 현황.



대전지역 일간신문의 유료부수가 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대체로 유료부수 규모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한국ABC협회가 공개한 2020년도(2019년분) 일간신문 163개사에 대한 유료부수 인증결과에 따르면 대전일보가 2만 9967부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충청투데이 1만 8611부 △중도일보 1만 4266부 △충청신문 6979부 △금강일보 5020부 △중앙매일 2276부 △대전투데이 1523부 순이었다. 2019년도까지만 해도 부수가 인증됐던 충남일보는 지난해 인증에서 제외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전일보는 451부, 금강일보는 107부, 대전투데이는 145부가 줄었다. 반면, 충청투데이(372부)와 중도일보(624부), 충청신문(126부), 중앙매일(71부)는 증가했다. 2018년보다 2019년 발행부수를 2500여부 줄인 대전일보는 유료부수도 450여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대전지역 일간지들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대세인 최근 언론시장의 상황속에 발행부수를 줄이는 추세지만 영업력 때문인지 유료부수는 늘어나는 매체가 더 많았다.

충북지역 신문사 중에서는 동양일보가 유료부수 7651부로 가장 많았고 충청타임즈(6070부), 중부매일(5674부), 충청일보(4924부), 충북일보(3824부) 등이 뒤를 이었다. 충북지역 신문사의 유료부수가 감소하면서 대전지역 신문사와 유료부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각종 생활 정보를 게재하고 있는 대전교차로가 비록 무가지지만 2019년도(2018년분)까지만 해도 3만 부 이상 인증받았지만 올해는 명단에서 빠졌다.

한편 한국ABC협회가 이번에 발표한 인증부수에 대상이 된 일간신문 163개사에 대한 2020년도 발행부수는 총 886만 994부, 유료부수는 총 694만 4707부다. 발행부수는 전년대비 5.60%(52만 5414부)감소했고, 유료부수는 2.13%(15만 1161부)감소했다.

전국일간지 27개사의 발행부수는 총 486만 5956부(54.9%), 유료부수는 총 414만 7264부(59.7%)다.

가장 많은 유료 독자를 확보한 신문은 조선일보(116만 2953부)였다. 이어 △동아일보 73만 3254부 △중앙일보 67만 4123부 △매일경제 55만 4228부 △농민신문 42만 2282부(주3회 발행) △한국경제 35만 5388부△한겨레 19만 2853부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일간지 107개사의 발행부수는 총 159만 4203부(18.3%), 유료부수는 총 102만 8165부(14.8%)다.

경제지 15개사의 총 발행부수는 171만 5979부(17.7%), 총 유료부수는 122만 7331부(17.2%)였으며, 경제지 16개사의 발행부수는 총 173만 9925부(19.6%), 유료부수는 총 125만 7384부(18.1%)로 집계됐다.

한국ABC협회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전국의 일간지 발행부수는 31.10%, 유료부수는 12.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성겸 한국ABC협회 인증위원(전 한국언론학회회장)은 "유료부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그것이 신문의 사회적 중요성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한국의 20세이상 인구가 4200만인데 종이신문 유료부수가 700만 부에 달하고 있고, 여기에 온라인으로 접하는 독자까지 고려하면 신문뉴스의 사회적 중요도는 여전히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은 "신문들은 다양화되고 있는 독자들의 뉴스 접근방식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좀 더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