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축 사장 변화하는 방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

노조 조직 사기 회복하고 소신경영 서막 열어야

이광축(53) 신임 TJB 사장이 9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TJB는 9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광축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이 사장은 같은 날 오후 2시 TJB 공개홀에서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열고 “모든 임직원이 화합하여 변화하는 방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지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종합미디어 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의 취임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TJB지부는 “이번 자사 직원 출신 사장 선임은 의미 있는 진일보”라고 평가하면서 “신임사장은 독선과 불통의 경영에 작별을 고함으로써 조직의 사기부터 회복시키고 소신경영의 서막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언론노조는 민영방송 사장선임방식에 대해 대주주의 일방적 결정, 검증되지않은 외부인사 영입 등에 문제의식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그 대안으로 절차적 제도개선을 줄곧 요구해왔던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번 사장선임은 의미 있는 진일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민의 시각에서 TJB가 과연 공론수렴의 미디어이자 올바른 민주주의 실현 의무를 지닌 언론기관으로써 역할을 충분히 해왔는가 하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오만가지 간섭의 아이콘, 유유자적 안일의 아이콘, 소아병적 독선 불통의 아이콘, 점령군 사령관식 군림의 아이콘 등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과오의 경험치는 산처럼 쌓여있다. 되풀이 되어선 안 될 암울한 지난 시대의 자화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조가 신임 대표이사를 환영으로 맞는 것은 부정적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제2의 창사를 선언해야할 분기점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내부의 부정적 전망 대신 희망, 환경 탓이나 남 탓 대신 자기 혁신의 용기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TJB지부는 “신임사장은 독선과 불통의 경영에 작별을 고함으로써 조직의 사기를 회복시키고 소신경영의 서막을 펼쳐주길 바란다”며 “변화와 혁신 그리고 성과의 시계가 하나둘씩 열릴 때 조직은 건강성을 회복하고 성장의 항로를 개척할 수 있으리라 본다. TJB호가 순항하길 기대하며 뱃머리가 올바른 방향을 잡을 때 노조는 순풍으로 협력하길 마다할리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TJB 창사 이후 첫 내부승진을 통해 사장으로 임명되게 됐다. 그는 1996년 TJB 입사해 정책기획팀장, 광고사업국장을 거쳐 콘텐츠사업국장으로 일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