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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언론문화연구원, ‘6·13 지방선거언론의 지역 정서와 이익 보도방향세미나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임도혁)은 18일 오전 10시 대전세종연구원(옛 충남도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6·13 지방선거, 언론의 지역 정서와 이익 보도방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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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칼럼니스트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이진로 영산대학교 빅데이터광고마케팅학과 교수와 이효성 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주제를 발표했다.

또 양선희 대전대학교 글로벌융합창의학부 교수, 이기동 대전·충남 민언련 사무국장, 이인범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장, 정찬욱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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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로·이효성 교수는 공동 발제를 통해 “지역언론의 선거 보도는 지역정서 중심 보도와 지역이익 중심 보도로 구분된다”며 “지역감정에 호소해 지역 시민을 특정 정당과 연계시키는 지역정서 중심 보도는 겉으로는 해당 지역에 더 많은 혜택을 준다는 논리와 주장을 전개한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지역주민을 특정 정당 또는 중앙 정치의 부속물로 취급, 결국에는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등 폐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두 교수는 이어 “선거를 앞두고 지역정서 중심 보도 또는 지역이기주의 보도를 벗어나는 것이 중요한 당면 과제”라며 “선거보도에 있어 타지역에 대한 협력과 타협, 국가 차원의 통합이라는 명제 위에서 지역현안 해결과 이익을 추구하는 지역이익 중심 보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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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로 나선 양선희 교수는 “지역 정치인은 지역정서를 자극하는 캠페인 전략을 반복하고 지역 언론은 이를 강조한다. 이를 통해 지역정서가 구조적으로 재생산되고 공고해진다”며 “지역정서에 기대는 선거보도는 결과적으로 지역언론에 대한 존재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후보자와 유권자, 언론 등 선거주체의 자각과 노력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언론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동 사무국장은 “지역언론의 선거보도 문제는 이미 많은 문제제기를 통해 그 대안이 충분히 제시됐음에도 언론의 명확한 개선의지가 없다”고 질타하고 “정책검증, 유권자 중심 보도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지난 4년의 민선 지방자치를 평가하고 지역의 주요 쟁점과 정책을 정리해 보도하는 것만으로도 선거보도는 큰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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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범 기자협회장은 토론에서 “발제자가 그동안 언론의 부끄러운 선거보도 행태를 적나라하게 들춰냈다”고 평가하며 “현실은 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의 자체 여론조사가 부정확함을 넘어 특정후보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보도행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감시, 형사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찬욱 부회장은 “진지한 고민이나 노력이 별로 없기 때문에 기존 선거보도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 “언론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학계, 시민단체 등과 공조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