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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6일 오전 언론노조 대전MBC지부가 출근 피케팅을 벌이는 사이 이진숙 사장(오른쪽 세번째)이 출근을 하고 있다.


지역MBC 사장단에 공식입장 요구

대전MBC지부, “낙하산 반대자사 출신 사장 선임 필요

MBC 지역 지부가 16개 지역사 사장들에게 이진숙 대전MBC 사장을 비롯, 김장겸 MBC 사장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에 소속된 17개 지역 지부는 3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질의서를 지역MBC 사장단에게 묻는다고 발표했다.

지역 지부들은 노조의 거센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이진숙 사장과 송재우 춘천MBC 사장에 대한 거취에 대해 입장을 지역MBC 사장단이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 MBC 구성원 가운데 95.4%가 찬성하고 있는 김장겸 사장 퇴진 요구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공정방송 복원을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외침을 징계로 대답한 이진숙 사장과 공개적으로 구성원을 조롱하고 노조를 탄압한 송재우 사장의 퇴진 요구에 동의하는가”, “김장겸 체제에 대한 지역MBC 사장단의 입장은 무엇인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힐 용의가 있는지”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역MBC 사장단 명의로 방송 공정성 회복을 위한 조치를 서울MBC에 요구할 의향이 있는지”, “부적절한 사회이사 선임에 대한 입장은 어떤지”, “새 정부에 지역방송을 위한 정책제안을 펼칠 것인지”, “MBC NET 사장에 부적절한 인사가 선임됐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지역MBC 사장단 회의결과, 예산, 출장비 공개에 대한 의향은 있는지”, “전략지원단 해체에 대한 지역MBC 사장단의 입장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도건협 언론노조 MBC본부 수석지부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개 질의서를 지난달 21일로 예정됐던 사장단 회의장에서 질의할 예정이었으나 지역MBC 사장단이 회의를 취소하면서 무산돼 공개 질의서를 보낸 것”이라며 “지역MBC 사장단은 지역사에 닥친 최악의 경영난과 신뢰도 하락에도 불구, ‘서울 눈치 보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이번 공개질의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언론노조 대전MBC지부 관계자는 “구성원들과 지역으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대전MBC 이진숙 사장은 즉시 사퇴해야하며, 향후 대전MBC에 더 이상 서울서 내려오는 낙하산 사장은 안 된다”라며 “이제는 지역을 잘 알고 대전MBC 현안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자사 출신 사장이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