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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 기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대전시청 기자실.


중앙기자단 12일 비상총회정재학 부국장 제명

회원 간 논의내용 무단 유출” vs “단톡방 대화는 비밀회담 아니다

대전·충청지역 중앙기자단은 지난 12일 비상총회를 열고 국민일보 정재학 부국장을 제명했다. 중앙기자단이 정 부국장에게 밝힌 제명 이유는 △내부 논의 내용 외부 유출 △기자단 명예 실추 및 훼손 △왜곡된 사실 전달 등이다. 자세한 제명이유는 다음과 같다.

“최근 중앙기자단에서는 회원 간에 내부 논의 내용이 인터넷 매체 ‘0000’에 무단 유출돼 보도되고, 보도 내용에는 사실이 아닌 것까지 포함됐습니다.
기자단은 이로 인해 기자단 전체의 명예가 심각히 실추됐으며, 그 같은 행위가 구성원 간 신뢰를 무너뜨리고 회원으로서 준수해야 할 기본적인 윤리까지 저버렸다고 판단합니다.
또 기자단은 이번 사건에 관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총회를 소집했으나, 정보를 유출한 당사자는 일방적으로 회원 탈퇴 선언을 한 뒤 또 다시 외부 매체에 왜곡된 사실을 전달해 보도하게 함으로써 또 다시 기자단의 명예를 훼손했습니다. 이 같은 행위로 인해 나머지 중앙기자단 회원들은 잘못된 보도 등으로 마치 무슨 큰 잘못을 한 사람들처럼 인식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 6일 정 부국장은 중앙기자단의 폐쇄적인 운영에 반발해 스스로 기자단을 탈퇴하면서 단톡방에 이같이 밝혔다.

“경위를 파악할 거 없습니다. 단톡방 대화 내용 일부를 내가 구두로 0000에 얘기해줬습니다. 그러자 0000이 취재를 하겠다고 해서 일부 보충적으로 설명해주었습니다. 경위파악에 노력하실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조롱거리가 됐다니 그 부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마디 하겠습니다. 단톡방의 얘기는 의견교환입니다. 비밀회담이 아닙니다. 우리가 얘기했던 것들이 주변에 알려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자단은 구속력있는 법적 단체가 아닙니다. 기자들의 취재편의를 돕기 위해 임의적으로 만든 임의 조직입니다. 기자단이 기자의 활동을 구속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기자단의 폐쇄적 운영에도 반대합니다. 자유롭고 싶습니다. 그래서 기자단에 탈퇴합니다”

이와 관련 지역 언론계의 한 관계자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살펴봐야 한다. 충남도의 기자실 통합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기자단 스스로 현명한 방법을 찾아 미래지향적으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