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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대상 설문조사94%로 압도적

사퇴 사유 방송사유화와 스테이션 이미지 하락’ 55.6%로 1

대전MBC의 직원 대다수가 ‘이진숙 사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10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와 6개 사내 직능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 직원(비조합원, 보직 간부 포함)을 대상으로 이진숙 사장의 거취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전체 직원 73명 가운데 67명이 참여했다. 이는 조합원 52명과 비조합원 및 보직간부 15명이 응답한 것으로 14명의 보직자 가운데 8명도 참여, 91.8%의 응답률을 보였다.

설문조사 결과 ‘이진숙 사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응답한 비율은 94%(63명)에 달했으며, ‘아니오’라고 응답한 비율은 6%(4명)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사퇴 이유를 묻는 질문(중복 선택 가능) 가운데 55.6%는 ‘방송 사유화와 스테이션 이미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뉴스 등 방송의 공정성 훼손(47.6%)’이 뒤를 이었다. 또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 침해(33.3%)’, ‘부당전보·징계·인사고과 등 노동법 위반(28.6%)’, ‘신입사원 미채용과 일방적 리노베이션 추진(23.8%)’ 등도 이진숙 사장 퇴진 이유로 꼽혔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률이 높은 것에 대해 “이진숙 사장의 퇴진에 대한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전MBC 직원들은 이진숙 사장의 방송 사유화가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인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성원들이 노동법 위반, 신입 사원 미채용, 일방적 사옥 리노베이션 추진 등 경영과 노사 관계에 있어서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이는 결국 이진숙 사장 퇴진 사유가 차고도 넘친다는 여론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