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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노조에게 사퇴압박을 받아온 조준희 YTN 사장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공영방송사 사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스스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2008년부터 9년간 지속된 해직사태 해결을 비롯한 ‘YTN 정상화’가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TN 노조와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조 사장은 19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사의를 밝혔다. 앞서 조 사장은 △공영방송 공정성 회복 △해직자 복직 문제 등으로 노조와 출동하며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조 사장은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한 뒤 30년 가량 금융분야에서 종사한 ‘금융통’으로 방송 관련 경험이 없었다. 이에 2015년 YTN 사장으로 선임됐을 당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일어왔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됐던 공영방송사 사장이 사퇴하면서 언론계에서는 YTN의 해직자들이 복직할지 여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시에 김장겸 MBC 사장, 고대영 KBS 사장 등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YTN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조 사장에게 해직 직원들의 복직과 선임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거취표명을 요구해 왔다. 조 사장의 사퇴로 YTN의 해직자들이 복직되고 보도 정상화도 신속히 이뤄지길 바란다”라며 “조 사장의 사퇴가 외부의 입김이 아닌 내부 구성원들의 요구로 이뤄진 것이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내부적인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성명을 제작,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