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전언론문화연구원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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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전언론문화연구원(대표 정재학)은 18일 오전 10시 대전세종연구원 3층 멀티미디어실에서 '가짜뉴스 전쟁, 실태와 극복방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진로 영산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가 주제를 발표하고, 김선미 칼럼니스트의 사회로 류호진 59TV 크리에이터, 임도혁 한밭FM 대표, 윤희일 경향신문 전국사회부 선임기자, 한상헌 대전세종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장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이진로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가짜뉴스가 한마디로 전쟁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정치인은 지지율 제고를 위해, 그리고 언론사와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는 수익 확대를 위해 사실을 왜곡, 과장하는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인 불편부당, 균형, 진실, 객관성 등에 대한 자율규제와 교육 강화가 요구된다. 구독자들도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과 운영방식으로 인해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비슷한 정보와 의견을 집중 공급받게 되므로 고정된 태도를 형성하는 집단사고(group think)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이로 인해 자신이 모든 것을 잘 안다(know-it-all)는 오만한 태도를 지니면 감정에 좌우되고, 정파적 이념을 맹신하여 타인의 의견을 청취하고, 사회 변화를 수용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어리석은 판단과 행동에 빠지는데, 이의 극복방안으로 지적 겸손함을 버리지 않고, 타인을 존중하는 사회문화적 캠페인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류호진 59TV 대표는 "가짜뉴스, 허위조작정보로 인해 저널리즘이 위기에 놓인 현실에서 가짜뉴스 생산자 처벌보다 유통과 확산의 차단에 초점이 맞춰지는 해법은 너무 소극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저널리즘의 회복을 위해서는 언론인들이 허위 조작정보의 탈을 쓴 뉴스 개념에서 과감히 손절할 필요가 있고, 사회의 폐해가 심각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희일 선임기자는 "소셜미디어의 사회적 부작용과 관련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엄격한 규제와 징벌적 배상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언론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도 서로 다른 시각, 서로 다른 논조의 상대 미디어를 찾아 비교해봄으로써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기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혁(전 조선일보 충청취재본부장) 대표는 "현재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상대에 대한 적대감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단순히 국론 분열을 넘어 상대에 대한 증오, 아니 존재 자체의 부정이어서 내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 정도이다.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다"며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 즉 저널리즘(journalism)의 회복을 통해 기존 언론이 바르고 건강한 뉴스를 생산하는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헌 연구실장은 "가짜뉴스를 없애기 위해 수용자 입장에서 가짜뉴스를 이용하는 특정한 목적과 의도를 분석하고, 반복되는 가짜뉴스에 의해 집단에 대한 혐오 등 부정적 감정을 축적하는 틀(프레임)의 형성 과정을 추적하며, 정보원과 매체의 특성에 따라 가짜뉴스를 세부 유형화하고 각각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무분별한 정쟁에 면죄부를 주는 '전가의 보도'로 활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출처: 중도일보 

https://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31019010005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