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민언련 초청 토크 콘서트…"바람직하지 못한 언론 퇴출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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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한양대학교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가 13일 “충청권 언론 등이 지역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에 대해 바로 잡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정준희 한양대학교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가 13일 “충청권 언론 등이 지역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에 대해 바로 잡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날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과 팟캐스트 아힘TV가 중구 대흥동 아신극장 1관에서 개최한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노잼도시'라는 대전의 이미지는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없지 않은데, 이를 바로잡는 것이 지역 언론의 역할이라는 것.

온라인 공간 특성상 독자들은 모든 정보나 지식을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해 퍼진 정보가 사실인 것처럼 굳혀지는 경향이 있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충청권 언론 등은 전국 독자들이 읽을 것을 고려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는 보도를 하는 한편 이를 접한 독자들이 우리 지역의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 언론의 쇠퇴 원인에 대해 “우리 사회가 여러차례 뒤집히면서 지역 토대가 무너졌다. 이에 따라 신문과 방송들은 정파성을 강하게 띄었으며 시민들은 지역 현안 보다 중앙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 교수는 “전통적인 저널리즘에서 대중들이 가벼운 주제에 흥미를 느끼면, 이를 얕잡아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다르다”며 “관에서 나오는 이슈 등을 다루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보다 성심당 빵이 바뀌었다는 등 대중들이 관심을 갖는 이슈를 발굴해야 지역 언론도 발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정 교수는 충청의 정체성을 살리는데 지역 언론은 물론 시민사회 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호남에 비해 충청권의 정체성이 모호한 것은 사실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론을 형성해야 하고 지역의 이익을 위해 충청권 언론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일부 언론이 이슈를 독점하는 올드미디어의 시대는 끝나고, 온라인 뉴스의 시대인 만큼 민언련도 특정 언론을 모니터링 하기보다 지역의 이익을 담고 있는 좋은 보도 사례들을 발굴해 이를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보도자료 의존하는 '사이비 언론'을 퇴출하기 위한 포털 시스템 등이 갖쳐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교수는 “보도자료에 의존하거나 다른 신문사의 기사 일부를 대충 바꾸거나 조합해 새로운 자기 기사처럼 내는 행위인 우라까이(신문·방송 현장 일본말 속어) 등을 언론에서 지양해야 한다”며 “언론사의 자정능력이나 언론인의 양심에 호소하기보다 이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를 일삼는 언론을 퇴출하는 시스템 도입 등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토크 콘서트는 아힘TV와 탐사전문매체 휘슬 블로워의 정진호 PD가 진행을 맡고 권선필 민언련 대표(목원대 공공인재학과 교수)가 패널로 나섰다.

정 교수는 MBC TV ‘100분토론’과 KBS 1라디오 ‘열린토론’, 그리고 유튜브 채널 ‘정준희의 해시TV’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출처 : 굿모닝충청(http://www.goodmorningcc.com)

정준희 교수 "충청권 언론, 지역 이익 위한 역할을" - 굿모닝충청 (goodmorning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