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많이 본 뉴스> 개편 잘했다 62%

- “잘 못했다” 11%에 그쳐, “관심 없다” 27%


한국언론진흥재단, Media Issue 66, <네이버 많이 본 뉴스개편에 대한 이용자 인식> 발간

- 네이버 <많이 본 뉴스> 자주 본 사람일수록 개편 잘했다평가: 자주 봄(71.6%), 가끔 봄(64.9%), 제목 위주로 봄(55.9%), 눈여겨 안 봄(42.7%), 있는지 몰랐음(44.5%)

- “개편 잘했다평가 이유로 다양한 언론사 기사 볼 수 있음’(97%),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시도 필요’(95.8%), ‘언론사 간 클릭수 경쟁 문제 개선’(90.7%) 등 꼽아

- “네이버식 <많이 본 뉴스> 개편 다른 포털로 확대“, 64.5% 동의

- “포털들, 뉴스 댓글 폐지 조치 잘한 결정”: 연예 뉴스 77.6%, 스포츠 뉴스 71.0%

 

네이버가 얼마 전 네이버뉴스의 <많이 본 뉴스>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 <많이 본 뉴스>는 이용자들이 네이버뉴스 상에서 많이 클릭한 기사들을 뉴스 섹션(주제)별로, 이용자의 성별·연령대별로 구분해서 순위와 함께 제공했었다. 네이버는 지난 1022일 이 기존 서비스를 전격 폐지하고 한 달여 만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개편된 <많이 본 뉴스>는 전체 기사들 가운데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각 언론사별로 가장 많이 본 뉴스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한 언론사당 5건씩 노출되며, 언론사 순서는 무작위로 계속 바뀌어 제시된다.

이에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 미디어연구센터에서는 네이버뉴스 이용자 1,200여 명을 대상으로 <많이 본 뉴스> 개편에 대한 사전 인지, 개편 내용에 대한 평가와 그 이유, 네이버식 개편을 다른 포털에 확대하는 것에 대한 의견 등을 물어보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이 설문에서는 네이버를 포함한 인터넷 포털들이 연예 및 스포츠 뉴스 댓글을 폐지한 것에 대한 입장, 이를 포털상의 연예·스포츠 콘텐츠 댓글란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의견도 함께 조사했다.

 

<많이 본 뉴스> 개편 사전 인지율 67.3%, “개편 잘했다평가 62.0%

 

네이버뉴스가 최근에 <많이 본 뉴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4개의 보기를 제시해 택일하게 하는 방식으로 물어보았다. 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67.3%는 사전에 개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17.5%p는 개편 사실뿐만 아니라 어떻게 개편했는지도 안다고 답했고, 49.8%p는 개편했다는 건 알지만 정확히 어떻게 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개편했다고 들은 것 같다개편 사실을 전혀 몰랐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10.6%, 2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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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개편된 <많이 본 뉴스>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를 알아봤는데, 설문문항을 구성할 때 네이버의 <많이 본 뉴스>가 어떤 식으로 개편됐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응답자들 중에 상당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예상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 문항에서는 실제로 <많이 본 뉴스>가 어떻게 개편됐는지에 대해 먼저 설명한 후 답을 하게 했다. 조사 결과, 개편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62.0%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고, 잘 못했다는 응답은 그보다 50.9%p 적은 11.1%에 그쳤다. 개편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5배 이상 많게 나타난 것이다. 응답자 4명 중 1명꼴인 27.0%는 개편에 대해 관심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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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본 뉴스> 자주 보던 집단, 모바일 주이용자 개편 잘했다평가 많아

 

<많이 본 뉴스> 개편에 대한 평가가 이용자 집단별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추가분석을 실시했다. 먼저, 개편 전 <많이 본 뉴스>를 이용했던 양상에 따라서 서비스 개편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많이 본 뉴스>를 더 많이, 더 적극적으로 이용한 집단일수록 서비스 개편에 대한 긍정 평가가 높은 경향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개편 전에 <많이 본 뉴스>를 자주 클릭해서 본 응답자들(391)은 개편을 잘했다고 답한 비율이 71.6%에 이르렀고, 가끔 클릭해 본 집단(373)은 그보다 6.7%p 낮은 64.9%, 제목 위주로 본 집단(261)15.7%p 낮은 55.9%에 머물렀다. <많이 본 뉴스>를 눈여겨 보지 않았거나(103) 그런 서비스가 있는지 몰랐던 집단(74)40%대 초중반의 긍정 평가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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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뉴스의 사용자 환경이 모바일과 PC 버전에서 꽤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네이버뉴스를 주로 이용하는 기기에 따라 개편에 대한 평가가 달리 나타나는지를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모바일 기기를 주로 이용하는 집단(789)과 모바일과 컴퓨터를 비슷하게 이용하는 집단(158)에서는 긍정 답변이 60%대 초중반 비율이었던데 비해(각각 64.9%, 61.4%), 컴퓨터를 주로 이용하는 집단(255)에서는 53.3%만이 잘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마찬가지로, 잘 못했다는 평가 역시 네이버뉴스를 주로 컴퓨터로 이용하는 사람들(16.9%)에게서 나머지 두 집단 대비 더 높은(각각 7.1%p, 8.7%p) 비율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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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잘했다 생각하는 사람들 97%, “다양한 언론사 기사 볼 수 있는 기회 제공

 

<많이 본 뉴스> 개편에 대한 평가에 따라 집단을 구분하고,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에 해당되는 것들을 각각 5개의 보기를 제시한 후 복수로 고르게 했다. 먼저, 개편을 잘했다고 평가한 745명의 경우,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언론사 기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을 가장 높은 비율(97.0%)로 선택했고, 그 뒤를 계속 동일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새로운 형태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함’(95.8%), ‘언론사들이 클릭수(페이지뷰) 경쟁에 지나치게 매몰된 문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됨’(90.7%)이 이었다. <많이 본 뉴스> 개편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절대다수(90% 이상)가 이러한 이유들 때문이라는 것이다. ‘개편 전에는 몇몇 언론사가 <많이 본 뉴스>를 과도하게 차지하는 부작용이 있었음’(83.0%)개편 전에는 성별·연령대별 많이 본 뉴스를 보여줘 이용자를 성별·세대별로 가르는 부작용이 있었음’(70.5%)을 긍정 평가 이유로 선택한 비율은 그보다 10~20%p 정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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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본 뉴스> 개편을 잘 못했다고 평가한 133명의 응답자들은 잘했다고 평가한 사람들에 비해 특정 이유를 절대다수가 선택하는 경향은 관찰되지 않았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다른 이용자들이 진짜로 많이 이용하는 기사가 어떤 것인지 파악할 수 없음82.0%였고, ‘많이 본 뉴스가 언론사들 간에 비슷하게 나타나면 이전보다 다양성이 더 줄어들 위험이 있음개편 전보다 나아진 점은 별로 없는 것 같고 이용하기에 더 불편해진 듯함이 각각 그와 별 차이 없는 81.2%, 80.5% 비율로 확인됐다. ‘이 정도 개편으로는 언론사 간 지나친 클릭수(페이지뷰) 경쟁 문제가 개선되기 어려움’(78.2%)성별·연령대별 많이 본 뉴스를 제공하지 않아 성별·세대별로 어떤 뉴스를 선호하는지 파악할 수 없음’(74.4%)70%대 중후반의 선택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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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본 뉴스> 개편 다른 포털로 확대 동의 64.5%, 매우 동의는 9.1%p에 그쳐

 

네이버뉴스가 했던 <많이 본 뉴스> 개편과 마찬가지로 다른 인터넷 포털들도 전체 기사들 가운데 랭킹 뉴스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 언론사별로 많이 본 뉴스를 제시하는 형태로 개편해야 한다는데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4.5%(매우 동의함 9.1%, 약간 동의함 55.4%),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35.5%(전혀 동의하지 않음 4.6%, 별로 동의하지 않음 30.9%)로 확인됐다. 그런데, 동의 쪽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긴 했으나, ‘매우 동의에 비해 약간 동의를 선택한 비율이 6배가 넘는다는 점에서 포털 뉴스 이용자들이 네이버식 <많이 본 뉴스>를 확대하는 것을 전폭적으로까지 원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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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들, 뉴스 댓글 폐지 잘한 결정이다”: 연예 뉴스 77.6%, 스포츠 뉴스 71.0%

 

<많이 본 뉴스> 서비스와 직접적으로 관계는 없지만, 인터넷 포털들이 연예와 스포츠 뉴스 댓글을 순차적으로 폐지하기 시작한지 1년 정도 된 시점에서(가장 먼저 시작한 다음의 연예 뉴스 댓글 폐지 기준), 그 동안 이용자들이 인터넷 포털에서 실제로 뉴스를 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댓글 폐지에 대한 입장이 어떠한지를 본 설문의 조사내용에 추가해 알아보고자 했다.

먼저, 작년 말 악플(악성 댓글)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들(설리, 구하라)의 사건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 네이버, 네이트 등 주요 포털들이 시차를 두고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한 바 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가장 가까운 보기 하나를 택하게 했다. 그 결과, 77.6%의 응답자들이 해당 조치가 잘한 결정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34.0%매우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함43.6%좀 늦은 감은 있지만 잘했다고 생각함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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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본 <미디어 이슈>에서는 댓글 폐지, 실검 폐지를 주제로 국민들의 인식을 조사한 바 있는데, 당시는 다음이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해당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다음의 그러한 조치에 대해 80.8%가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이번 설문에는 네이버뉴스 이용자들에 한정해서 조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네이버뉴스를 이용하지 않아 설문조사 대상에서 탈락한 비율은 12.2%에 불과했다. 따라서 두 조사의 결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 결국, 인터넷 포털 가운데 다음이 최초로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한지 1년 넘게 지난 시점에서도 이용자들은 여전히 그러한 조치에 대해 지지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2019년 조사 80.8%, 2020년 조사 77.6%).

그런데 일부 인터넷 포털 이용자들은 연예 뉴스 댓글이 폐지됐지만 해당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거나 그 조치로 인해 불편해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곳에서 계속 악플을 달 수 있기 때문에 별 소용없다고 봄악플이 아닌 댓글을 작성하거나 보는 것을 할 수 없게 돼서 좋지 않다고 봄을 선택한 응답자가 각각 12.5%, 9.9%로 나타난 것이다. 실제 이러한 지적은 연예 뉴스 댓글이 폐지된 이후에 꾸준히 제기돼 왔고, 이로 인해 뉴스가 아닌 다른 연예 콘텐츠에도 댓글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어서, 인터넷 포털 상에서 스포츠 뉴스 댓글을 폐지한 조치에 대해서도 위 연예 뉴스와 동일한 보기를 주고 자신의 입장을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71.0%의 응답자들이 해당 조치를 잘한 것으로 평가했다(매우 잘한 결정 32.1%, 좀 늦었지만 잘한 결정 38.9%). 이 비율은 연예 뉴스 댓글 폐지에 대한 지지에 비해서는 6.6%p 낮은 수치이다. 반대로 다른 곳에서 계속 악플을 달 수 있어서 별 소용없다고 봄’(15.2%)악플이 아닌 댓글을 작성하거나 보는 것을 할 수 없게 돼서 좋지 않다고 봄’(13.8%)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연예 뉴스 쪽에 비해 각각 2.7%p, 3.9%p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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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언급했듯이, 인터넷 포털에서 연예와 스포츠 뉴스에는 댓글을 폐지했지만, 네이버TV 등 연예·스포츠 콘텐츠에는 계속 댓글을 작성할 수 있다. 따라서 연예·스포츠 뉴스 대신 관련 콘텐츠, 혹은 포털이 아닌 다른 플랫폼(SNS, 인터넷 카페 등의 소셜미디어)에서 악플이 늘어나는 소위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댓글 폐지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차치하고, 인터넷 포털에서 뉴스가 아닌 연예·스포츠 콘텐츠에도 댓글란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지를 물어보았다.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꼴로(60.9%) 포털상의 연예·스포츠 뉴스에 이어 관련 콘텐츠 또한 댓글을 폐지해야 한다는데 대해 동의하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동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라 할 수는 없지만, 앞서 살펴본 다른 항목들(다른 포털의 네이버식 <많이 본 뉴스> 개편 등)과는 달리 약간 동의’(36.5%) 대비 매우 동의’(24.4%)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은 눈여겨 볼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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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방법>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서는 네이버의 <많이 본 뉴스> 개편에 대한 네이버뉴스 이용자들의 인식을 알아보고자 20~601,2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설문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의 패널에서 성별, 연령대 및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할당해 모집했다. 조사참여자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 51.0%, 여성 49.0%였으며, 연령대별로는 2021.8%, 3022.2%, 4021.6%, 5022.3%, 6012.1% 비율이었다. 거주지역별로 보면 서울 18.1%, 인천·경기 30.4%, 충청권 12.1%, 경상권 24.4%, 전라권 10.0%, 강원·제주 5.0%였다. 학력을 기준으로는 고졸 이하가 16.4%, 대학 재학 및 졸업이 73.3%, 대학원 재학 이상이 10.2% 비율이었다. 실사는 2020123~8일에 이뤄졌다. 조사 안내 이메일은 8,591명에게 발송됐으며, 그 중 2,642명이 접속했고, 성별·연령대·거주지역별 할당과 네이버뉴스 비이용자 제외 등의 이유로 응답을 완료한 사람은 1,204명이었다. 그 가운데 불성실 응답 2명을 제외하고 최종 1,202명의 데이터를 분석에 포함시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