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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부터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서 지역 매체는 배제하고 있어 지역언론의 반발이 강하다.

ⓒ모바일 갈무리


  
네이버가 올해부터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서 14개 방송통신사, 10개 종합지, 9개 경제지, 11개 인터넷·IT지 등 모두 44개 매체 외의 지역 매체는 배제하고 있다. 이에 지역 언론은 물론 구성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황세영 시의장과 ubc울산방송 김영곤 노조지부장 등 지역언론 5개사 노조지부장은 24일 오후 2시, 시의장실에서 네이버 지역언론 배제 반대 관련 간담회를 갖고 시의회 차원의 대응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시의회와 지역언론이 대형 포털의 지역언론에 대한 차별과 배제가 갖는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이를 지역민에게 알려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들은 지역과 중앙의 상생 미디어 환경 조성을 위한 법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지역언론 노조지부장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지난 6월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5차 임시회에서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이 '네이버 지역언론 배제 반대 건'을 제출해 참석한 시도의회 의장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바 있다.

ubc 울산방송 김영곤 노조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은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살고 있어 네이버가 거둬들이는 수익의 절반이 지역민의 주머니에서 나가고 있다"며 "이런 데도 지역민들은 제대로 된 지역 뉴스, 동네 소식을 접할 수 없고 대형사건·사고가 발생할 때에만 겨우 지역 언론의 뉴스를 접할 수 있다"며 "이는 명백한 차별로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황세영 울산시의장은 "네이버 같은 대형 포털의 비이성적인 지역 언론 배제에 법과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며 "네이버는 언론사는 아니지만 국내 어떤 언론사보다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르므로 지역언론 죽이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언론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여 제도개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세영 울산시의장은 오는 7월 임시회에서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 규탄 결의안' 제출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