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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대전MBC의 한 직원이 이번 인사에 불만을 담은 대자보를 보도국 옆 게시판에 게시했다.

소속 직원 투표서 과반수 반대’ 결정

신원식 사장 7일 이내 재임명 후 임명 동의제’ 거쳐야

신영환 보도·박선자 편성·서주석 사업국장은 통과8일부터 공식 업무

대전MBC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실시된 ‘국장 임명 동의제’에서 이상헌 경영기술국장 내정자가 탈락했다. 신원식 대전MBC 사장의 첫 인사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8일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국장 임명 동의 투표에서 이상헌 경영기술국장 내정자가 탈락했다.

대전MBC 노사는 최근 ‘대전MBC 정상화를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통해 국장 임명 동의제를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각 국에 소속된 직원들이 직접 소속 국장 내정자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임명된 이상헌 경영기술국장, 신영환 보도국장, 박선자 편성제작국장, 서주석 사업국장을 대상으로 6일부터 이틀간 직원들이 직접 투표를 실시했다.

후보들은 본인을 제외하고 재적 2/3이상 투표와 1/2이상 찬성 시 동의가 성사되지만 7일 오후 개표결과 이상헌 경영기술국장 만 찬성보다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이다.

이로써 신원식 사장은 7일 이내에 경영기술국장을 내정해야 하며 다시 임명 동의제를 거쳐야 한다. 다만 신영환 보도국장, 박선자 편성국장, 서주석 사업국장 등은 과반이 넘는 찬성을 받아 통과하게 됐다.

지난 5일 취임한 신원식 사장의 첫 인사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전MBC의 내부 갈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MBC의 구성원들 가운데 일부에서 신 사장의 인사를 ‘참사’로 규정하는 등 반발이 있었기 때문.

실제로 신 사장의 취임식이 열린 지난 5일 대전MBC 보도국 옆 게시판에는 신 사장의 인사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어있는 등 반발의 목소리가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