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등이 지난해 이진숙 대전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연 모습.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운동본부, 9일 논평

구성원·지역사회 성과지역사회와 소통할 인물 기대한다

이진숙 대전MBC 사장이 스스로 물러난 것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9일 논평을 통해 “이 사장의 퇴출을 환영한다”면서 “이는 이 사장 해임 주총 4일 앞두고 이뤄진 일이다. 대전MBC 정상화를 바랬던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의 성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 “공영방송 MBC의 몰락을 가져온 부역의 역사 중심에 이 사장이 있었다. 김재철의 입으로 MBC를 망가뜨린 것으로도 모자라 대전MBC 마저 사유화 했다”라고 지적하면서도 “지역 방송의 역할을 철저히 유린했다. 그런 이 사장의 퇴출은 대전MBC 정상화의 상징과도 같고 김장겸 전 MBC 사장의 퇴출의 물꼬를 튼 대전MBC 노조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대전MBC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의 품으로 돌아오기 위한 대전MBC 정상화는 이미 시작됐다. 식물 사장으로 전락한 이 사장을 대신해 비상대책위가 방송 정상화가 진행 중”이라면서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지역민의 눈높이를 찾기 위해 구성원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제작, 편성 자율성을 되찾은 대전MBC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 사장에 대해서도 “대전MBC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회복할 적임자가 사장으로 임명돼야 한다. 낙하산 사장이 아닌 지역방송으로서 대전MBC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세우고 지역 사회와 소통 할 인물이 되길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제작, 편성 자율성 보장을 지켜 낼 소신과 철학을 지녀야 한다. 지역MBC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던 최승호 사장의 약속 이행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전MBC 정상화의 마지막 걸림돌이 사라졌다. 그토록 바라던 대전MBC 정상화의 조건이 갖춰진 만큼 대전MBC가 지역 주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