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들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본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7.11.10/뉴스1

방문진, 10일 임시이사회 개최야권 이사 및 김장겸 불참으로 결론 못내

“13일에는 불참하더라도 무조건 의결할 것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또 다시 처리되지 못했다. 이에 여권 추천 방문진 이사들은 오는 13일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안’을 무조건 처리하기로 했다.

방문진은 10일 오후 5시 20분부터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제 7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처리하려 했다. 그러나 김 사장과 야권 추천 방문진 이사 4인은 이사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이들은 오는 13일 오후 2시에 제 8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방문진은 지난 8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김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김 사장이 방문진 회의에 불출석하고 야권 추천 이사들이 임시이사회를 참석하지 않아 회의가 연기된 바 있다.

야권 측 이사와 김 사장의 불출석 가운데 여권 이사들의 의견도 조금은 엇갈렸다.

유기철 이사는 “이들은 방문진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다. ‘공영방송 정상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곧바로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경환, 이진순, 최강욱 이사 등은 야권 이사들이 불참해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날치기’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것을 우려했다.

최강욱 이사는 “야권측 이사 가운데 2명은 11일 이후에 참석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13일에 추가로 이사회를 여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또 김경환 이사도 “야권 측 이사가 1명이라도 참석한다면 의결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13일에도 야권 이사와 김 사장이 의도적으로 불참하더라도 무조건 의결하는 쪽으로 논의를 모아가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