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방문진 이사에게  사퇴 의사 메일 보내...내일쯤 사퇴서 제출할 듯

방문진 이사 구도 변경, MBC 사태 해결될지 관심

대전MBC 노조와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아온 김원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18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MBC 사태가 정상화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이사는 오늘 새벽 다른 방문진 이사에게 ‘조만간 방문진 이사를 그만 두겠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보냈으며 사무처에 사퇴절차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  현재 외부와의 연락은 하지 않고 있는 김 이사는 내일쯤 사퇴서를 제출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는 최근 방문진 이사 자리를 두고 외부의 압박이 심했고, 집안 사정 등으로 인해 이사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으로 목원대 총장을 역임한 김 이사는 2013년 당시 여권의 추천으로 이사로 선임됐고, 2015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하면서 현재까지 방문진 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달 사퇴한 유의선 전 이사에 이어 김 이사가 사퇴할 경우 당초 6(구 여권):3(구 야권)으로 쏠려있던 방문진 이사 구도는 개편된다. 두 전임 이사 모두 구 여권의 추천으로 이사에 올랐기 때문에 후임 이사를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하게 되는 것.

두 이사에 대한 추천권을 더불어민주당이 행사할 경우 방문진 이사 구도는 4:5로 역전되며 이 경우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 등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40일 넘게 이어져온 MBC 사태가 해결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