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MBC본부다음달 1일 06시부터 파업 잠정 결정

방송 및 뉴스 제작 큰 차질 전망

대전MBC가 다음달 1일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2012년 파업 이후 5년 만에 다시 파업에 들어가는 대전MBC는 방송 및 뉴스 제작에 큰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전MBC지부(지부장 이한신)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모바일로 진행되는 MBC의 파업찬반투표에 참여한 뒤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MBC 노조 관계자는 21일 “MBC는 오는 9월 1일 06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며 “MBC는 2012년 10월17일 단협이 해지됐고, 2016년 2월에 이미 파업찬반투표를 해 놓은 상황이다. 지금 찬반투표를 하지 않아도 절차상 문제는 없지만 이번 파업 전에 재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대전MBC 노조는 서울에서 열리는 상경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 지역 자체적으로는 각종 선전전과 ‘돌마고(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문화제’ 등을 통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한신 지부장은 “대전MBC는 지난 18일 집행부회의와 오는 22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임시총회를 통해 의견을 모아 찬반투표 절차를 거쳐 파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투표 결과는 압도적으로 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전MBC 직원 73명 중 현재 노조 조합원이 52명이다. 2012년 최장 기간 파업 때보다 훨씬 강조 높게 전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현재 대전MBC 보직자 14명도 보직을 사퇴하고 함께 파업에 동참하길 기다리고 있다. 중요할 때는 서울로 상경해 전국 1750명 조합원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MBC지부는 그동안 언론부역자 명단에 포함된 이진숙 사장과 김원배 방문진 이사, 최혁재 보도국장 등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며 피켓시위 등을 벌여왔다. 또 현재 뉴스기사를 서울로 송고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