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2016년 보고서, 26개국 뉴스 소비 현황  비교
한국 35세 미만 밀레니엄세대 10%만 “뉴스 신뢰한다”
뉴스 소비 스마트폰 이용률 한국 1위


한국의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5살 미만 젊은 세대에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뉴스를 거의 항상 신뢰할 수 있다’는 문항에 대한 응답을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한국의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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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언론진흥재단


영국 <로이터 디지털 뉴스 리포트>의 한국 파트너로 참여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이 세계 26개국 뉴스 소비 현황을 비교한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보고서의 한국어판 보고서 요약본을 발간했다. 26개국 전체 표본수는 5만3330명이고, 이 가운데 한국의 표본수는 2147명이다. 한국언론재단은 오는 30일 전체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핵심 내용 10가지를 간추려 소개한 것이다.

특히 35세 미만 밀레니엄 세대의 뉴스에 대한 신뢰 응답은 응답자 중 10%만이 “대부분의 뉴스를 거의 항상 신뢰한다”는 질문에 찬성을 표시했다. 이는 언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은 온라인 뉴스를 소비할 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율이 48%로 26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 스웨덴, 스위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나라에서 온라인 뉴스 소비에 주로 이용되는 기기는 컴퓨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의 경우 인쇄매체를 통한 뉴스 이용은 28%로 하위권이었다. 인쇄매체를 통한 뉴스 이용률이 높은 나라는 오스트리아(67%), 스위스(6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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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언론진흥재단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뉴스시장 장악이 한국 디지털 뉴스 환경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뉴스 소비의 출발점을 포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0%나 돼 터키(67%)와 폴란드(6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반면 언론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이 뉴스 소비의 출발점이라고 꼽은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이는 일본(12%)과 더불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00503066_20160621_99_20160621165504.JPG?type=w540


출처 : 언론진흥재단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의 뉴스 애독자와 열독자가 26개국 평균에 뒤쳐진다는 조사도 포함되어 있다. 하루 5회 이상 뉴스를 접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을 ‘뉴스 애독자’, 하루 1회 이하 뉴스 독자를 ‘일반 이용자’, 그 사이를 ‘단순 열독자’로 분류했는데 한국의 뉴스 애독자는 8%로 26개국 평균 뉴스 애독자 비율 1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단순 열독자 비율도 26개국 평균이 44%인데 반해 한국은 40%에 그쳤다.



이밖에도 한국의 뉴스 이용자들은 정치, 국제, 지역 뉴스보다 경제, 생활, 문화, 연예 뉴스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여준 것은 지역 뉴스였다. 지역 뉴스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응답은 26개국 전체 합산 수치가 63%였지만, 한국은 35%에 불과했다. 국제 뉴스 및 정치 뉴스에 대한 관심도 26개국 합산 수치는 각각 51%와 48%인데 비해 한국은 3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