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계룡산 연구한 이길구 소장, 충남대서 박사학위



▲'계룡산 박사'로 통하던 이길구 소장이 '계룡산 유기 연구'로 진짜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국내 최초의 ‘계룡산 박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이길구(李吉九, 56) 계룡문화연구소장. 이 소장은 대전매일(현 충청투데이) 기자 시절부터 ‘계룡산 박사’로 통했다. 그런 그가 진짜 '계룡산 박사'가 된 것. 


충남대에 따르면, 이 소장은 이 대학 한문학과에서 계룡산유기(鷄龍山遊記)에 대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이 대학 학위수여식은 25일 열릴 예정.


이 소장의 박사학위 논문은 ‘계룡산 유기(遊記)의 연구 ; 콘텐츠 활용방안 모색을 겸하여’다. 이는 계룡산을 연구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이며, 국내에서 특정 산의 유기를 대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경우도 이 소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장은 “그동안 계룡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17-19세기 계룡산 유기를 접하고 계룡산에 대해 새롭게 공부했다”며 “앞으로 계룡산에 대한 더 많은 콘텐츠를 개발해 계룡산이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논문심사위원장을 역임한 조동길 교수(공주대학교)는 “이길구 연구자는 그동안 소개되지 않은 계룡산 유기를 번역 소개하는 한편, 유기의 가치와 콘텐츠 활용방안을 잘 연구했다”며 “앞으로 이 논문의 자료가 계룡산 주변의 행정기관에서 잘 활용해 실사구시의 본보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지난 30년간 계룡산을 꾸준히 연구해왔으며 <계룡산(신도안, 돌로써 金井을 덮었는데>(1996년), <계룡의 전설과 인물>(1998), <계룡산맥은 있다>(2001년), <계룡비기>(2009년) 등의 책을 출판했다. 

<계룡산 아카이브 설립 및 운영방안에 관한 연구>(2010), <18세기 계룡산 유기 연구>(2015), <계룡산 유기의 연구(2015) 등의 논문도 발표했다.

이 소장은 지난 30여 년 간 명산이자, 영산(靈山)인 계룡산을 연구하면서 관련 고서를 비롯해 문화자료․그림․사진 등 수천여 점을 수집해 보관하고 있다. 대학 및 사회단체에서 계룡산과 한문학에 대해 강의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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