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 대전·세종·충청주민 92.2% 전국지 구독


대전·세종·충청주민 중 집에서 종이신문을 정기구독하는 사람은 10명 중 2명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전·세종·충청주민이 정기구독하는 신문의 92.2%는 전국종합지이며 <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등 지역일간지를 구독하는 사람은 100명 가운데 1.6명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6∼8월 전국 19세 이상 5,0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결과로 대전·세종·충청주민 중 집에서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사람은 17.3%에 불과했다.



▲2011년~2015년 미디어별 뉴스 이용률 추이.



대전·세종·충청주민이 가장 많이 구독하는 신문 72% ‘조중동’


조사대상 대전·세종·충청주민이 가장 많이 구독하는 신문은 ▲조선일보(28.4%) ▲동아일보(23.5%) ▲중앙일보(20.1%) ▲한국일보(7.8%) ▲국민일보(7.6%) ▲한겨레(7.0%) ▲경향신문(4.5%) 순이었다. ‘조중동’으로 불리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구독자의 합은 72%였다. 


<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등 지역일간지는 가장 많이 구독하는 신문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또 주로 읽는 신문에서도 <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등 지역일간지는 10위 안에 포함되지 못했으며 구독신문 중 주로 읽는 신문 유형에서 지역일간지는 아예 0%였다. 


조사대상 대전·세종·충청주민이 주로 읽는 정기구독 신문 역시 ▲조선일보(24.0%) ▲동아일보(20.3%) ▲중앙일보(19.9%) ▲한국일보(7.1%) ▲국민일보(6.5%) ▲한겨레(6.4%) ▲경향신문(3.1%) ▲매일경제(3.0%) 순이었다. 


대전·세종·충청주민이 신문을 정기구독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는 텔레비전 라디오 등 방송을 이용하면 되어서가 65.0%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을 이용하면 되어서(53.0%), 종이신문 보는 것에 관심이 없어서(8.9%), 정기 구독료가 아까워서(8.6%)였다.



▲1996년~2015년 신문의 정기구독률 추이.


신문 정기구독률 1996년 69.3%에서 20년 만에 14.3%로 급감


신문의 정기구독률과 열독률 감소는 전국적 현상으로 20년 전인 지난 1996년 신문의 정기구독률은 69.3%였는데 2000년 52.9%, 2006년 40.0%, 2010년 29.0%, 2015년 14.3%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종이신문의 열독률 역시 1996년 85.2%에서 2015년 25.4%로 59.8%p 감소했다.


특히 종이신문의 주 구독층인 50대의 모바일 뉴스 이용률은 61.3%(2014년 46.0%)로 늘었으며 60대 이상의 모바일 뉴스 이용률도 2014년 12.4%에서 2015년 19.3%로 대폭 상승했다. 50대의 73.1%, 60대의 23.6%가 모바일을 이용했다.  


50대의 모바일 이용률 증가는 20~30대 젊은 층 뿐 아니라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도 신문, 텔레비전 등 전통미디어 대신 모바일 인터넷과 SNS 등 뉴미디어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사람 2명 중 1명(50.0%)은 카카오톡을 통해, 4명 중 1명(27.0%)은 페이스북을 통해(복수응답) 뉴스를 이용하는 뉴스소비 행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각 신문사 홈페이지나 네이버·다음 등 포털을 통한 뉴스이용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친구 등 주변사람들이 포스팅한 뉴스를 더 많이 본다는 이야기다.



▲지난 1주일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시간은 전체 응답자 기준 300.0분(약 5시간)으로 텔레비전 이용시간이 153.8분으로 가장 길었고 다음으로 이동형 인터넷, 고정형 인터넷, 소셜미디어, 라디오, 종이신문, 종이잡지 순이었다.



소셜 미디어로 뉴스 이용자 2명 중 1명 카카오톡으로 뉴스 소비


뉴스를 이용한 소셜미디어 상위 10개를 보면 카카오톡(9.5%), 페이스북(5.1%), 카카오스토리(3.7%), 네이버블로그(3.2%), 밴드(2.9%), 유튜브(1.3%), 다음블로그(1.1%), 인스타그램(1.0%), 트위터(0.9%), 라인(0.3%) 순이다.


또 많이 이용한 포털 사이트는 네이버(58.6%), 다음(29.3%), 네이트(9.4%), 구글(4.8%), MSN(0.4%), 줌(0.3%)이었다.


인터넷 이용률에서도 전년 대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통한 인터넷 이용은 줄어든(2014년 57.8%→ 2015년 49.2%) 반면 2015년 처음으로 소셜미디어 이용시간(22.7분)이 라디오 이용시간(10.8분)을 앞질렀다. 종이신문의 이용시간은 7.9분에 불과했다. 


한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수용자 의식조사는 지난 1984년 ‘제1회 전국 신문독자 의식조사’로 시작되어 2015년에 20회를 맞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5,062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행태와 언론에 대한 인식, 평가 등을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